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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911, 완전 전기화 대신 하이브리드로 방향 확정

사진 Matti Blume · CC BY-SA 4.0 · 위키미디어 커먼즈 · 16:9로 잘라 씀

이 글은 오토헤럴드의 보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원문의 사실을 바탕으로, 차주 입장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저희가 정리했습니다.

포르쉐가 브랜드 상징 모델인 911을 순수 전기차로 전환하지 않기로 공식화했다. 22일(현지시간)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미하엘 라이터스 CEO는 "완전 전기 911은 없다"고 밝히며, 911의 미래는 전기차가 아니라 하이브리드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처음 선보인 911 GTS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두고 "미래를 위한 생명수와 같은 존재"라고 표현하며 앞으로 911 진화의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포르쉐가 지난해 심각한 수익성 악화를 겪은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포르쉐의 2025년 영업이익률은 1.1%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2024년 14.1%와 비교하면 사실상 급락 수준이다. 포르쉐는 올해 영업이익률을 5.5~7.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이를 위해 사업 구조 전반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제품군 정리와 카이엔 일렉트릭 중심 전동화

라이터스 CEO는 현재 포르쉐 라인업이 경쟁사보다 지나치게 복잡해졌다고 지적하며, 모델과 트림 구성을 줄이고 핵심 모델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포르쉐는 미국 시장에서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와 스포츠 투리스모 등 일부 차체 형태를 정리하며 제품군 단순화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다만 전기차 전략 자체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라이터스 CEO는 카이엔 일렉트릭을 "전기차 시대 포르쉐의 핵심 모델"이라 언급하며, 최대 1156마력을 내는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을 앞세워 진정한 전기차 헤리티지를 구축하겠다는 기대를 밝혔다. 반면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전기 박스터와 전기 카이맨에 대한 언급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나오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두 모델이 기존 PPE 스포츠 아키텍처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지만,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와 포르쉐의 전략 수정 과정에서 출시 일정과 상품 전략이 재검토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포르쉐는 전략 2035의 마지막 축으로 비용 절감과 조직 효율화도 함께 추진한다. 폭스바겐그룹 내 플랫폼 공유 확대, 생산 효율 개선, 조직 슬림화 등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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