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아반떼 2.0 시승기, 커진 차체와 차분해진 주행감각
이 글은 오토헤럴드의 보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원문의 사실을 바탕으로, 차주 입장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저희가 정리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6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쳐 선보인 8세대 디 올 뉴 아반떼 가솔린 2.0을 시승했다. 이번 모델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단순히 차체가 커지고 첨단 사양이 늘어난 점이 아니라 기존 모델보다 가볍게 느껴지던 주행 감각을 한층 묵직하고 안정적인 방향으로 다듬었다는 점이다. 배기량을 키운 2.0 가솔린 엔진은 출발부터 일상 속도 영역까지 이전보다 여유로운 반응을 보이고, 과속방지턱이나 거친 노면에서도 충격을 더 차분하게 받아낸다.
낮고 넓어진 비율, 중형급에 가까워진 차체
외관은 현대차의 디자인 언어 '아트 오브 스틸'을 기반으로 정교한 선과 강인한 면, 볼륨감 있는 펜더를 조합해 이전보다 확실히 크고 안정적인 비례를 갖췄다. 전면부에는 H 형태를 그리는 H-엣지 라이팅 주간주행등이 적용돼 차량을 실제보다 넓고 낮게 보이도록 했으며, 후면에도 같은 형상의 테일램프로 디자인 연결성을 높였다. 차체 크기는 전장 4765mm, 전폭 1855mm, 전고 1425mm, 휠베이스 2750mm로 기존 대비 전장 55mm, 휠베이스 30mm, 전폭 30mm가 각각 확대돼 실내에서도 중형 세단을 연상시키는 여유로운 공간이 느껴진다.
실내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를 중심으로 크게 달라졌다. 트림에 따라 14.6인치 또는 12.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9.9인치 운전석 클러스터가 적용되며, 공조장치나 비상등 등 자주 쓰는 기능은 물리 버튼으로 남겨 조작성을 살렸다. 기본 트림부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2, 10개 에어백 등 안전 사양을 폭넓게 적용한 점도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49마력, 최대토크 18.3kg·m를 내는 가솔린 2.0 엔진과 IVT 변속기 조합으로, 공인 복합연비는 최고 14.3km/ℓ다. 기존 1.6 대비 출력은 26마력 높아졌지만 실제 체감은 숫자보다 배기량 증가에서 오는 일상적인 여유에 가깝다. 40~80km/h 구간의 가속에서는 울컥거림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80~120km/h 재가속에서는 엔진음이 늘어나지만 풍절음과 로드노이즈는 이전보다 억제됐다. 다만 고속 영역에서는 149마력이라는 출력의 한계가 드러난다. 이날 약 80km 주행 후 계기판 평균연비는 15.0km/ℓ로 공인 수치를 소폭 웃돌았다.
승차감에서도 개선이 두드러졌다. 과속방지턱이나 이음새 구간에서 충격을 묵직하게 받아내면서도 노면 정보를 완전히 지우지 않아 필요한 감각은 전달한다. 휠베이스와 전폭이 넓어진 만큼 고속 안정감도 여유로워졌고, 흡차음재 확대와 실링 구조 보강으로 저속과 고속 모두에서 정숙성이 향상됐다. 종합적으로 신형 아반떼는 준중형이라는 기존 차급의 기준 자체를 한 단계 끌어올린 모델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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