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EX90 시승, 106kWh 전기 SUV의 정숙성과 SDV 플랫폼
이 글은 오토헤럴드의 보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원문의 사실을 바탕으로, 차주 입장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저희가 정리했습니다.
볼보의 플래그십 순수 전기 SUV EX90을 시승했다. 가속 성능이나 출력 수치보다 먼저 체감되는 것은 실내로 들어오는 소리의 양이었다. 대형 전동 SUV가 갖춰야 할 조건을 정숙성이라는 항목에서 먼저 증명해 보이는 차라는 인상이 남았다.
EX90은 106kWh 배터리와 듀얼 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을 조합한 구성을 갖는다. 여기에 볼보가 처음으로 적용한 SDV, 즉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플랫폼이 얹혔다. 차량의 기능 상당 부분을 소프트웨어가 통제하는 구조이며, 인포테인먼트는 OTA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출고 이후에도 기능이 갱신된다. 최신 안전 기술도 함께 탑재됐다.
수치보다 완성도로 말하는 플래그십
전기차 시장에서 브랜드 최상위 모델은 보통 최고 출력과 주행 거리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EX90은 그 경쟁 방식에서 한 발 물러난 쪽에 가깝다. 듀얼 모터 AWD가 만들어내는 힘은 충분하지만, 시승 내내 더 자주 의식하게 되는 부분은 진동과 소음이 억제된 실내 환경이었다. 내연기관 특유의 엔진음이 없는 전기차에서는 노면음과 풍절음이 상대적으로 크게 부각되기 마련인데, 이 지점을 어떻게 다뤘는지가 대형 전기 SUV의 체급을 가르는 기준이 된다.
SDV 플랫폼이 바꾸는 소유 방식
SDV 플랫폼 도입은 차를 사는 시점의 사양이 곧 그 차의 최종 사양이 아니라는 의미다. OTA를 통해 인포테인먼트 기능이 추가되거나 개선될 수 있고, 소프트웨어가 차량 제어의 중심에 놓이면서 하드웨어 교체 없이도 사용 경험이 달라질 여지가 생긴다. 차주 입장에서는 구매 이후의 시간을 감가상각의 관점만으로 계산하기 어려워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동시에 이 구조는 제조사의 소프트웨어 관리 역량에 대한 의존도를 높인다. 업데이트가 얼마나 꾸준히 제공되는지, 문제가 생겼을 때 대응이 얼마나 빠른지가 실사용 만족도를 좌우한다. EX90은 볼보가 이 방향으로 브랜드 전체를 옮기겠다는 선언에 해당하는 모델이며, 그 첫 성적표를 시장에서 확인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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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90 타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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