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EX90 시승기, 2.7톤 SUV 에어서스펜션 승차감의 비결
이 글은 카가이의 보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원문의 사실을 바탕으로, 차주 입장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저희가 정리했습니다.
볼보의 3열 대형 전기 SUV 'EX90'을 시승한 결과, 공차중량 2.7톤에 달하는 무거운 차체에도 불구하고 방지턱과 요철을 넘을 때 부드러운 승차감을 보여줬다. 서울 동대문 DDP에서 경기 포천 휴양림까지 약 150km 구간을 달린 시승 결과다. 시승 차량은 AWD 울트라 트윈 모터 퍼포먼스 6인승 트림으로 가격은 1억2320만원이다.
EX90은 전장 5037mm, 전폭 1964mm, 전고 1741mm, 휠베이스 2985mm 크기로 최대 680마력(500kW)의 출력을 낸다. 제로백은 4.2초에 불과하다. 106kWh 용량의 CATL제 NCM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448km, 복합 전비는 3.8km/kWh 수준이다. 무거운 차체 탓에 아이오닉9 등 경쟁 모델보다 주행거리가 다소 짧다.
에어서스펜션이 만드는 승차감 차이
이 차의 핵심은 네 바퀴에 적용된 2챔버 전자제어 댐퍼와 에어서스펜션 조합이다. 탑승 인원이나 적재량에 따라 차고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주행 속도와 노면 상태에 맞춰 감쇠력을 조절한다. 이 덕분에 방지턱이나 요철에서 차체가 크게 출렁이지 않고 움직임을 비교적 차분하게 정리한다. 다만 날카로운 요철에서는 2.7톤에 가까운 무게와 대형 휠 조합 탓에 타이어와 하체로 단단한 반응이 전달되는 한계도 있었다.
이런 서스펜션 특성은 고속 주행에서도 이어진다. 가속과 제동, 코너링 과정에서 발생하는 차체의 상하 움직임과 좌우 기울기를 적극적으로 억제해, 차선 변경이나 긴 코너 구간에서도 낮고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한다. 전기모터 소음이 거의 드러나지 않고 풍절음과 노면 소음도 상당히 억제돼 정숙성 역시 우수한 편이다.
3열 공간과 편의장비는 아쉬움
반면 짧은 휠베이스의 영향은 3열 시트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신장 178cm 성인 기준으로 머리 공간이 부족해 고개를 숙여야 했고, 무릎 공간도 2열 시트를 앞으로 바짝 붙이지 않으면 불편한 수준이었다. 사실상 어린이용 좌석에 가깝다. 2열 독립 시트 역시 시트 조작이 모두 수동식이고 통풍 기능과 윈도 커튼이 빠져 있어, 1억2000만원대 가격대에 걸맞은 편의장비 구성은 아니라는 평가다.
종합하면 EX90은 공간의 절대적인 크기보다 에어서스펜션과 전자제어 댐퍼를 활용해 차체 움직임을 정교하게 관리하고, 고속 안정감과 승차감의 균형을 맞춘 프리미엄 SUV로 볼 수 있다. 3열까지 가득 채우는 대가족용보다는 4~5인이 여유롭게 타는 패밀리 SUV로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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