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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필랑트 7월 537대, 전월 대비 59.4% 급감한 이유

사진 ERIC SALARD from Le Chateau d'Oleron, FRANCE · CC BY-SA 2.0 · 위키미디어 커먼즈 · 16:9로 잘라 씀

이 글은 오토트리뷴의 보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원문의 사실을 바탕으로, 차주 입장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저희가 정리했습니다.

르노코리아 필랑트의 7월 판매량이 537대로 집계됐다. 전월 1,324대와 비교하면 59.4% 줄어든 수치다. 3월 첫 출고 4,920대를 기록한 뒤 4월 2,139대, 5월 1,201대, 6월 1,324대를 거쳐 넉 달 만에 500대 선까지 내려왔다.

다만 3월 실적을 그대로 기준으로 삼기는 어렵다. 사전예약이 7천 대를 넘겼고, 그동안 쌓인 계약분이 첫 출고와 함께 한꺼번에 인도되면서 만들어진 숫자이기 때문이다. 첫 달을 정상적인 월 판매량으로 놓으면 이후 흐름은 실제보다 더 가파른 추락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4월 2천 대, 5월 1천 대를 지나 7월 537대까지 내려온 곡선은 대기 수요를 소화한 뒤 신규 계약이 같은 속도로 붙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같은 전시장의 그랑 콜레오스와 834만 원 차이

내부 경쟁도 변수다. 필랑트의 세제혜택 후 시작가는 4,331만 원, 그랑 콜레오스는 3,497만 원으로 834만 원 차이가 난다. 두 차는 성격과 디자인이 다르지만 2,820mm 휠베이스와 1.5리터 터보 기반 E-Tech 하이브리드 구조를 공유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전시장에서 익숙한 SUV를 고르면 800만 원 이상을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 서는 셈이다.

필랑트는 낮고 유려한 크로스오버 비율, 정숙성, 승차감을 앞세운다. 하지만 4천만~5천만 원대 패밀리카 시장에서는 높은 시야, 네모반듯한 적재공간, 사륜구동처럼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장점이 강하게 작동한다. 세단처럼 타는 SUV라는 설명이 짧은 시간 안에 납득되지 않으면 관심이 계약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9월 반등의 열쇠는 테크노 공급

초기에는 가장 저렴한 테크노 트림의 인도가 늦었던 점도 영향을 줬다. 광고에는 4,331만 원이 노출됐지만 빨리 받을 수 있는 차는 상위 트림 중심이었다. 3분기부터 테크노 공급이 안정되면 광고 가격과 실제 견적의 거리가 좁혀진다. 여기에 9월에는 생산월별 혜택과 최대 7년 14만km 보증 프로그램이 구매 부담을 낮추는 요소로 더해졌다.

필랑트는 7월까지 누적 1만 대를 넘기며 초기 고객 기반은 확보했다. 기본 트림 출고와 프로모션이 겹치는 9월은 사전예약 물량을 걷어낸 뒤 처음 맞는 정상 구간에 가깝다. 이 달의 숫자가 필랑트의 실제 판매력을 가늠하는 첫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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