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EQS, 핸들과 바퀴 기계적 연결 없앤 스티어 바이 와이어 탑재
이 글은 오토헤럴드의 보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원문의 사실을 바탕으로, 차주 입장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저희가 정리했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신형 EQS에 핸들과 바퀴 사이 기계적 연결을 완전히 없앤 스티어 바이 와이어(Steer-by-Wire, SBW) 시스템을 적용했다. 운전자가 핸들을 돌리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전자 제어 유닛이 계산하고, 모터가 실제로 바퀴를 움직이는 방식이다. 조향비는 속도에 따라 실시간으로 바뀌어 저속에서는 적은 조작만으로 큰 각도를 낼 수 있고, 고속에서는 보다 안정적으로 반응한다.
조향 방식을 전자 신호로 제어한다는 개념은 2013년 닛산이 인피니티 Q50에 다이렉트 어댑티브 스티어링을 적용하며 처음 등장했다. 하지만 핸들과 바퀴의 물리적 연결을 완전히 없앤 형태로 양산차에 구현한 것은 벤츠가 처음이다. 10여 년 만에 조향 전자화가 실제 상용 단계에 들어선 셈이다.
후륜 조향·ESP와 맞물려 움직이는 차체
EQS의 SBW는 단독 기능이 아니라 다른 시스템과 결합해 작동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후륜 조향과 연동해 고속에서는 앞뒤 바퀴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안정성을 높이고, 저속에서는 반대 방향으로 꺾이며 회전 반경을 줄인다. 여기에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ESP)이 더해져 필요할 경우 바퀴별 제동까지 활용해 차량 움직임을 정밀하게 조정한다. 운전자가 단순히 핸들만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 차량 전체의 거동을 함께 제어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기계적 연결이 사라지면서 노면 진동이 핸들로 전달되는 현상도 줄었다. 울퉁불퉁한 도로에서도 핸들이 비교적 차분하게 유지돼 장거리 주행 피로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손끝으로 전해지던 기계적 저항감, 이른바 손맛은 옅어진다.
벤츠는 물리적 연결이 없어지는 데 따른 안전 우려를 줄이기 위해 센서와 제어 시스템을 이중화했다. 두 개의 독립된 신호 경로를 둬 하나가 문제를 일으켜도 조향 기능이 유지되도록 설계했고, 100만km 이상의 주행 테스트를 거쳤다고 밝혔다. 상단이 없는 새로운 스티어링 휠 구조에서도 에어백이 정상적으로 전개되도록 내부 구조도 다시 설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EQS 적용을 계기로 SBW가 전자화가 용이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중심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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