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팰리세이드 하이루프 경쟁, 대형 패밀리카 지붕 높이가 상품 됐다
이 글은 오토헤럴드의 보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원문의 사실을 바탕으로, 차주 입장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저희가 정리했습니다.
기아가 지난 6월 카니발에 하이루프 모델을 추가한 데 이어, 두 달여 만에 현대자동차가 대형 SUV 팰리세이드에도 하이루프 트림을 내놨다. 팰리세이드 하이루프는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SUV 기반으로는 처음 등장한 하이루프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붕을 높이는 방식 자체는 새롭지 않다.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비롯해 승합차와 특장차 시장에서는 오래전부터 쓰여왔다. 다만 그동안은 쇼퍼드리븐이나 의전용 고가 리무진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 카니발과 팰리세이드는 이를 일반 패밀리카의 선택지로 끌어내렸다는 차이가 있다.
카니발과 팰리세이드, 접근 방식은 다르다
카니발 하이루프는 기본 모델에 하이리무진과 동일한 스틸 소재 루프를 적용해 전고를 270mm 높였다. 2열과 3열 모두 넉넉한 헤드룸을 확보하되, 화려한 의전 장비보다는 공간 자체에 초점을 맞춰 스웨이드 소재와 후석 LED 독서등 등을 적용했다. 하이리무진처럼 고급스러운 구성이라기보다 일반 카니발과 하이리무진 사이를 메우는 성격에 가깝다. 3.5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로 운영되며 가격은 5211만 원부터 시작한다.
팰리세이드 하이루프는 기본 모델보다 루프를 240mm 높이면서도 전체 전고를 2005mm로 맞췄다. 지하주차장 이용을 고려해 하이루프의 대표적 약점인 높이 문제를 절충한 결과다. 상품 구성도 카니발과 다르다. 하이루프 앰비언트 무드램프, 스태리 스카이, 2way 팝업 LED 독서등, 21.4인치 후석 스마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기본으로 갖췄고, 듀얼 무선충전과 UV-C 살균, 공기청정기, 냉온장 컵홀더가 포함된 2열 멀티콘솔도 선택할 수 있다. 단순히 천장만 높인 팰리세이드가 아니라 미니밴이나 리무진 수준의 후석 경험을 대형 SUV에 결합하려는 시도다.
가격에서도 두 모델의 역할은 뚜렷이 갈린다. 카니발 하이루프는 3.5 가솔린 5211만~5566만 원, 1.6 터보 하이브리드 5666만~6021만 원으로, 하이리무진급 공간이 필요하지만 가격 부담이나 과도한 의전 이미지를 원하지 않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반면 팰리세이드 하이루프는 가솔린 9인승 7244만 원, 7인승 7530만 원부터 시작해 하이브리드는 최대 8159만 원까지 올라가며, 팰리세이드 라인업의 사실상 최상단에 자리한다.
지붕을 높이면 차체 상부의 면적과 무게가 늘어 공기저항, 고속 주행 안정성, 연료효율에는 불리할 수 있고, 전고가 2m 안팎이면 일부 기계식 주차장이나 높이 제한 시설 이용에도 제약이 생길 수 있다. 팰리세이드가 2005mm를 강조하고 카니발이 하이리무진보다 단순화된 구성을 택한 것도 이런 현실적 제약과 공간 확보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은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현대차와 기아가 불과 두 달 간격으로 하이루프를 정규 라인업에 올렸다는 사실은 국내 패밀리카 시장의 고급화 방향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형 디스플레이와 고급 가죽, 독립 시트 같은 장비 경쟁을 넘어, 이제는 머리 위 여유 공간 자체가 소비자가 즉각 체감하는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다음 소식
어떻게 보셨나요
가입 없이 한 줄이면 됩니다. 남긴 말은 이 차 페이지에도 모입니다.
팰리세이드 타는 분들
기사에 안 나오는 것은 직접 물어보는 게 빠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