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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최대 10만명 감원 구조조정, 현대차 노사엔 기회 될까

참고 이미지사진 User 3204 · CC BY-SA 4.0 · 위키미디어 커먼즈 · 16:9로 잘라 씀 · 기사에 나온 차량·현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오토헤럴드의 보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원문의 사실을 바탕으로, 차주 입장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저희가 정리했습니다.

세계 판매 1위까지 올랐던 폭스바겐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 올리버 블루메 CEO는 독일을 포함한 글로벌 생산기지 재편과 공장 폐쇄, 최대 10만 명 규모 인력 감축, 투자 축소 등을 담은 고강도 계획을 내놓았다. 그룹 캐시카우였던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앞세운 현지 업체들에 밀리며 점유율과 수익성이 동시에 흔들린 게 결정적이었다. 여기에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 실패, 전동화 전략의 시행착오, 미국 관세 정책, 디젤게이트 이후 남은 비용 부담까지 겹치며 그룹 경영 체력이 급격히 약화됐다.

몸집은 큰데 생산성은 최하위권

업계 분석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 직원 수는 약 68만 명으로 생산 규모가 비슷한 토요타(약 38만 명)를 크게 웃돈다. 직원 1인당 연간 생산 대수도 현대차그룹 약 67대, 토요타 약 29대인데 비해 폭스바겐은 13~14대에 그친다. 같은 차 한 대를 만드는 데 경쟁사보다 훨씬 많은 인력과 비용이 들어가는 구조인 셈이다. 여기에 독일의 높은 인건비와 급등한 에너지 비용까지 더해지면서 생산 원가 부담은 갈수록 커졌다. 독일 현지에서는 고비용 구조로 차를 만들어 수출하는 기존 사업 모델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진단까지 나온다.

노조 반발에 발목 잡힌 구조조정

문제는 구조조정 필요성엔 공감해도 실행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독일 공동결정제에 따라 노동조합은 감독이사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공장 폐쇄나 대규모 감원 같은 사안은 경영진이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 노조는 공장 폐쇄를 넘을 수 없는 레드라인으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고, 경영진 내부에서도 폐쇄와 감원의 속도, 핵심 사업 분사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블루메 CEO가 노조와 정면충돌보다는 단계적 구조조정과 절충안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폭스바겐의 위기는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에서 전동화·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과거의 성공 방식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대차 노사도 올해 임금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번 사례는 노사가 기득권보다 장기 경쟁력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시사점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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