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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2030년까지 연 10조원 절감 목표로 조직 개편 나서

참고 이미지사진 Alexander Migl · CC BY-SA 4.0 · 위키미디어 커먼즈 · 16:9로 잘라 씀 · 기사에 나온 차량·현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오토헤럴드의 보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원문의 사실을 바탕으로, 차주 입장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저희가 정리했습니다.

폭스바겐그룹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2030년까지의 새로운 경영 전략을 공개했다. 올리버 블루메 CEO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무역 장벽 강화,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 구조 전반을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복잡성 축소, 기술 집중, 생산능력 조정, 지역별 책임 강화, 투자 포트폴리오 재정비, 운영 효율성 향상, 성과 중심 문화 정착, 의사결정 구조 단순화 등 8개 과제가 제시됐다.

이번 전략의 핵심은 신차나 전동화 로드맵이 아니라 비용 절감이다. 폭스바겐그룹은 2030년까지 연간 60억 유로, 약 10조 5000억 원 이상의 비용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폭스바겐과 아우디, 포르쉐, 소프트웨어 자회사 카리아드를 중심으로 총 5만 명 규모의 인력 감축이 진행 중이며 이 가운데 3만 5000명은 폭스바겐 본사 소속이다. 현재까지 2만 8000명 이상이 퇴직에 합의했고, 독일 공장에서는 지난해 생산시설 운영 비용을 평균 20% 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로 성장 시장'이라는 전제

이번 전략에서 눈에 띄는 표현은 '제로 성장 시장'이다. 유럽 시장은 이미 성숙 단계에 들어섰고 미국 역시 고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에서는 BYD를 비롯한 현지 업체들이 가격과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면서 글로벌 브랜드들의 수익성이 압박받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판매량 증가를 전제로 사업을 운영하는 대신, 현재 수준의 판매 규모가 유지되더라도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만 미래 투자 자체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32% 늘었고 유럽에서는 66% 성장하며 점유율 27%로 전기차 시장 1위를 차지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ID. 폴로, ID. 크로스, 쿠프라 라발, 스코다 에픽 등 보급형 전기차 프로젝트도 예정대로 진행 중이며, 자회사 파워코를 통해 독일과 스페인, 캐나다에 배터리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샤오펑과 전기 전자 아키텍처를 함께 개발 중이고, 미국에서는 리비안과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전략은 자동차 산업이 판매량 확대로 수익을 높이던 시기를 지나, 비용 구조와 생산 효율성, 기술 경쟁력이 기업 가치를 좌우하는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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