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MCA 자동 연장 무산, 자동차 원산지 규정 강화 검토되나
이 글은 오토헤럴드의 보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원문의 사실을 바탕으로, 차주 입장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저희가 정리했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의 자동 연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최근 세 나라 정부 관계자들이 화상 회의로 협정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고,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는 협정을 둘러싼 문제점과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계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협정이 즉시 종료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매년 정기 검토가 진행되며 자동차 관련 규정이 대폭 수정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무역적자가 발단, 멕시코 생산기지가 쟁점
미국 무역대표부에 따르면 미국의 대캐나다 무역적자는 464억 달러, 대멕시코 무역적자는 1969억 달러에 이른다. 특히 멕시코는 GM, 포드, 스텔란티스는 물론 현대차그룹, BMW, 폭스바겐, 닛산, 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 시장 공급용 차량을 생산하는 핵심 거점이다. 이 때문에 업계는 미국이 자동차 무관세 혜택 기준이 되는 원산지 규정을 더 까다롭게 손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미국은 무관세 적용을 받기 위한 북미산 부품 비율을 현행 75%에서 82% 수준으로 높이고, 그중 절반 이상을 미국산 부품으로 채우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요구가 실제로 반영되면 멕시코 중심의 생산 체계를 구축해온 완성차 업체들은 공급망을 다시 짜야 하는 압박을 받게 된다. 미국 내 생산 확대와 현지 부품 조달 비중 확대가 불가피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기차와 배터리 공급망이 북미 지역 중심으로 재편되는 시점이라 원산지 규정 변화는 완성차 업체들의 투자 계획과 생산 거점 전략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USMCA가 당장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협정은 현재 상태로 유지되며 앞으로 협상을 통해 개정되거나 재연장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2029년 초 끝나는 만큼, 캐나다와 멕시코가 협상에서 시간을 끌며 다음 미국 행정부의 정책 변화를 지켜볼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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