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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전기차 고장, 배터리보다 전장·서스펜션이 더 잦다

참고 이미지사진 Wolfmann · CC BY 4.0 · 위키미디어 커먼즈 · 16:9로 잘라 씀 · 기사에 나온 차량·현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오토헤럴드의 보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원문의 사실을 바탕으로, 차주 입장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저희가 정리했습니다.

중고 전기차를 살 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보통 고전압 배터리지만, 실제 수리 데이터를 보면 사정이 다르다. 영국 보증 서비스 업체 워런티와이즈가 전기차 보증 수리 청구 건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수리 요청이 발생한 항목은 센서와 중앙잠금장치 등을 포함한 일반 전장 시스템이었다. 평균 수리비는 810~900파운드(약 160만~180만 원)였고, 일부 사례는 3000~4000파운드(약 600만~800만 원)를 넘기도 했다.

두 번째로 잦은 고장 부위는 서스펜션이었다. 로어암 등 하체 부품 관련 수리 요청이 많았으며 평균 수리비는 1200파운드(약 240만 원)를 웃돌았고, 일부는 4100파운드(약 820만 원) 이상 발생했다. 업계는 전기차가 무거운 배터리를 얹은 만큼 하체와 서스펜션에 걸리는 부담이 내연기관 차보다 클 수밖에 없다고 본다.

배터리보다 충전기가 더 비싼 고장

전기차 특유의 부품 중에서는 온보드 충전기의 수리 비용이 가장 높았다. 평균 수리비는 약 2160파운드(약 430만 원)였고, 최고 청구액은 1만 455파운드(약 2100만 원)에 달했다. 발생 빈도는 낮지만 한 번 고장 나면 부담이 크다는 뜻이다.

반면 소비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고전압 구동 배터리는 상위 고장 항목에 들지 않았다. 배터리 고장이 아예 없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실제 수리 빈도 자체가 매우 낮다는 뜻이다. 대부분의 전기차 배터리가 일반 차량보다 긴 8년 또는 16만km 안팎의 제조사 보증을 받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배터리 문제가 실제로 발생하면 평균 수리비가 6400파운드(약 1300만 원)를 넘어서는 만큼, 발생 빈도는 낮아도 비용 부담은 상당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기차 평균 수리비는 2024년 대비 2025년 10.7% 늘었다. 이는 차량 품질 문제라기보다 부품 가격과 정비 인건비 상승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고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배터리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지만, 실제 관리가 더 자주 필요한 곳은 전장 시스템과 하체 부품이라고 설명한다. 결국 중고 전기차를 고를 때는 배터리 상태뿐 아니라 서스펜션 상태, 충전 관련 부품, 각종 전장 장비의 작동 여부까지 두루 살펴보는 것이 실질적인 점검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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