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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GM·포드에 무기·군수장비 생산 참여 요청

이 글은 오토헤럴드의 보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원문의 사실을 바탕으로, 차주 입장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저희가 정리했습니다.

미국 국방부가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에 무기 및 군수 장비 생산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이 장기화하면서 군수 물자가 빠르게 소진되자 민간 제조업체의 생산 능력을 활용해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 협력 요청을 넘어 필요할 경우 공장과 인력을 군수 생산 체제로 전환할 수 있는지를 타진하는 단계로 풀이된다.

이 같은 움직임은 1940년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산업 전반을 군수 생산 체제로 전환한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은 미국 산업을 '민주주의의 병기창'으로 규정하고 민간 기업을 전면적인 군수 생산 체계로 전환시켰다. GM은 M4 셔먼 전차와 항공기 엔진, 군용 트럭과 장갑차를 대량 생산했고, 포드는 자동차 컨베이어 시스템을 항공기 생산에 적용해 하루 1대 이상의 폭격기를 만들어냈다. 그 결과 미국은 약 9만 6000대의 폭격기, 8만 6000대의 전차, 240만 대의 군용 트럭, 650만 정의 소총을 생산해냈다.

전면 동원보다는 생산 능력 보완 수준 될 듯

다만 이번 요청이 당시와 같은 전면적인 산업 동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2차 세계대전이 국가 총력전이었던 것과 달리 현재는 지역 분쟁 중심의 제한적 충돌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기업의 역할도 승용차 생산 중단 같은 전면적 전환보다는 일부 생산 능력을 보완하는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현대 무기 체계는 반도체, 인공지능(AI), 정밀 유도 기술 등 첨단 기술 비중이 커져 단순 제조 역량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로 바뀌었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미국의 구조적인 군수 생산 능력 부족을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냉전 이후 군비 축소와 효율 중심 전략으로 생산 기반이 줄어든 상황에서 장기전이 이어지며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변화는 자동차 및 방산 기업에는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민간용 생산 감소와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 압력 같은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글로벌 안보 환경 변화 속에서 미국 산업 구조가 어떤 방향으로 재편될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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