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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안전 인식조사, 운전자 90% 안전하다지만 전문가는 45%뿐

참고 이미지사진 Hasiči Karlovarského kraje HZS KVK · CC BY 3.0 · 위키미디어 커먼즈 · 16:9로 잘라 씀 · 기사에 나온 차량·현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오토헤럴드의 보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원문의 사실을 바탕으로, 차주 입장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저희가 정리했습니다.

세계 주요 자동차 생산국 운전자와 교통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도로 안전에 대한 인식이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모빌리티 기업 브렘보의 지원으로 이코노미스트 엔터프라이즈가 발간한 '세이프티 인 모션'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 이용자의 90%는 일상적인 이동이 안전하다고 답했지만 같은 응답을 한 전문가는 45%에 불과했다. 이 조사는 브라질, 중국, 프랑스, 독일, 인도, 이탈리아, 일본, 한국, 영국, 미국 등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약 75%를 차지하는 10개국에서 일반 이용자 5135명과 전문가 102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고서는 이 격차를 '신뢰 격차'로 정의하며, 실제 안전 수준보다 높은 대중의 자신감이 오히려 도로 안전 개선을 늦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일본과 함께 '신뢰 수호형' 국가로 분류돼 눈길을 끌었다. 일반 이용자의 신뢰도는 84%, 전문가는 72%로 격차가 12%포인트에 그쳐 조사 대상국 중 가장 작았다. 보고서는 한국과 일본이 독립적인 안전 검증 체계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높은 안전 인식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안전 성과가 나빠질 경우 신뢰가 빠르게 흔들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브라질, 중국, 인도는 이용자의 94%가 안전하다고 답했지만 전문가 동의율은 18%에 불과해 가장 큰 인식 차이를 보였고, 이들 국가는 교통사고 사망률도 가장 높았다.

ADAS 오해가 새로운 위험

조사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전문가들이 지목한 새로운 사고 원인이다. 전문가의 30%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사용을 가장 큰 사고 원인으로 꼽았고, 24%는 주의를 분산시키는 기능이 위험하다고 답했다. 기계적 결함을 원인으로 지목한 비율은 3%에 그쳤다. 실제 미국 IIHS 평가에서도 부분 자율주행 시스템 14개 가운데 11개가 운전자 주의 유지 항목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제조사의 마케팅 방식에 대한 지적도 뒤따랐다. 전문가의 65%는 광고가 기술 성능을 과장한다고 답했고, 62%는 운전자가 주의를 덜 기울여도 된다고 오인하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60%는 기술의 장점만 강조하고 한계는 설명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일반 이용자의 88%는 제한속도 강화와 과속단속 확대 등 강도 높은 교통안전 정책을 지지한다고 답했으며, 전문가의 68%는 규제기관과 산업계 간 협력 부족을 안전 개선의 가장 큰 장애물로 꼽았다. 보고서는 기술 혁신만으로는 부족하며, 제조사와 정부, 독립 평가기관이 함께 기술의 성능과 한계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신뢰와 실제 안전 수준이 동시에 높아질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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