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6 급발진 논란, 정차 중 RPM 상승은 급발진 아니다
이 글은 오토헤럴드의 보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원문의 사실을 바탕으로, 차주 입장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저희가 정리했습니다.
최근 한 방송사가 르노코리아 QM6 차량의 급발진 의심 영상을 보도하면서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문제의 영상은 2019년식 QM6가 시동을 거는 순간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았는데도 엔진 회전수(RPM)가 급격히 치솟는 장면을 담고 있다. 차주는 갑자기 굉음과 함께 RPM이 끝까지 올라갔다고 주장했고, 방송사는 이를 근거로 자극적인 제목의 보도를 내보냈다.
하지만 확인 결과 해당 차량은 애초에 경미한 사고로 보험 수리를 위해 서비스센터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논란은 수리를 마치고 출고된 차주가 RPM 상승 영상을 르노코리아에 보내면서 시작됐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차주가 영상을 보내며 보험 수리 여부를 물어왔고, 사고와 관련 없는 부위인 만큼 수리하려면 별도 결제가 필요하다고 안내한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다만 응대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던 점은 인정했다.
정지 상태 RPM 상승, 드문 일 아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해당 영상이 급발진의 확실한 증거라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 차량이 정지한 공회전 상태에서 RPM이 급상승하는 현상은 비교적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기 때문이다. 흡기 계통 호스의 손상이나 누설로 엔진에 유입되는 공기량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거나, 스로틀 바디에 카본이 쌓이거나 아이들 공기 제어 장치에 이상이 생겨도 공회전 회전수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
센서 오류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공기량을 측정하는 MAF 센서가 오염되거나 스로틀 위치 센서(TPS)에 문제가 생기면 전자제어장치(ECU)가 잘못된 정보로 연료 분사량을 조절하면서 RPM이 급등할 수 있다. 냉각수 온도 센서 이상으로 엔진을 실제보다 차갑다고 인식하는 경우도 유사한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전문가 "급발진과는 무관한 현상"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부 교수는 해당 영상이 급발진으로 보기 어렵다며, RPM 급상승은 운전자의 가속 의도와 엔진 반응을 연결하는 핵심 센서인 APS(가속페달센서)와 TPS 오류에 따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이유로든 이는 급발진 또는 급가속과는 무관한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차량은 일반적으로 주차(P) 또는 중립(N) 상태에서 시동이 걸리고, 드라이브(D)로 변속하려면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야 한다. 제동 시스템이 정상이라면 가속 상태에서도 브레이크 조작으로 충분히 멈출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온라인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는 확실한 급발진 증거라며 방송 내용을 지지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단순 RPM 이상 증상을 급발진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방송에서 전문가 인터뷰의 음성을 변조하고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점도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급발진은 운전자의 제어를 벗어나 차량이 지속적으로 가속되는 상황을 뜻하는 만큼, 정차 상태에서 발생한 일시적 RPM 상승과는 구분해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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