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中자본 지분 19.7%로 美 시장 퇴출 위기 직면
이 글은 오토헤럴드의 보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원문의 사실을 바탕으로, 차주 입장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저희가 정리했습니다.
미국 하원에 발의된 '2026년 자동차 현대화법(Motor Vehicle Modernization Act of 2026)'이 메르세데스 벤츠를 겨냥한 규제로 떠올랐다. 이 법안은 중국, 러시아, 북한 등 적대국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지분을 보유한 자동차 업체의 미국 내 생산과 판매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재 대상으로 지정되면 차량 수입뿐 아니라 현지 생산과 판매까지 최대 5년간 금지될 수 있다.
벤츠가 규제 대상으로 거론되는 이유는 지분 구조 때문이다. 중국 국영 자동차 기업인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이 벤츠 지분 9.98%를, 지리홀딩스 창업자 리슈푸 회장이 9.69%를 보유하고 있다. 두 지분을 합치면 약 19.7%에 달한다. 벤츠는 미국 앨라배마주 터스컬루사 공장에서 GLE, GLS, EQS SUV 등을 생산하며 수천 명의 현지 고용을 책임지고 있는데, 이 생산 기반마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
예외 조항도 방어막 되기 어려워
법안에는 미국 내에서 오래 생산 활동을 해온 업체를 보호하는 예외 조항이 있지만, 적대국 정부가 일정 수준 이상 지분을 보유한 경우 이 예외에서 제외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BAIC가 중국 국영기업이라는 점이 변수로 작용해 벤츠에는 사실상 방어막이 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별도로 추진 중인 '2026년 커넥티드 차량 보안법' 역시 중국계 자본의 영향력을 규제 대상으로 삼고 있어, 관련 압박은 더 커질 전망이다.
볼보·폴스타·로터스도 영향권
이번 사안은 벤츠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리홀딩스가 최대 주주인 볼보자동차, 폴스타, 로터스 역시 비슷한 지분 구조를 갖고 있어 법안이 현실화되면 함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브랜드일수록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다만 법안의 최종 통과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벤츠와 볼보 등이 미국 현지 공장에서 창출하는 고용과 경제적 효과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강경한 규제 기조가 이어진다면 벤츠는 미국 시장 방어를 위해 중국계 주주의 지분 정리라는 어려운 선택지를 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기업 규제를 넘어 미중 갈등이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미칠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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