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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AMG SL 43, 4기통 421마력에도 SL다운 우아함 유지

참고 이미지사진 Alexander-93 · CC BY-SA 4.0 · 위키미디어 커먼즈 · 16:9로 잘라 씀 · 기사에 나온 차량·현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모터그래프의 보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원문의 사실을 바탕으로, 차주 입장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저희가 정리했습니다.

메르세데스-AMG SL 시리즈에 4기통 터보 엔진을 탑재한 SL 43이 등장했다. 이번 세대 SL은 이름부터 메르세데스-AMG SL로 바뀌었고, 하드톱 대신 소프트톱을 채택했으며 성인이 앉기엔 부족한 크기지만 뒷좌석이 생겨 2+2 구성이 됐다. 4매틱 사륜구동과 벨트 구동 방식의 마일드 하이브리드까지 더해지며 하드톱·후륜구동·2인승·V8·V12 엔진으로 대표되던 전통적 SL의 이미지에서 벗어났다.

421마력을 내는 4기통의 정체

SL 43에 들어간 M139 엔진은 메르세데스-벤츠가 A클래스부터 광범위하게 사용해온 4기통 터보 유닛이다. 최고 출력은 421마력으로, 2.0리터 4기통 엔진으로는 상당히 높은 수치다. 이 엔진의 핵심은 일반적인 4기통에 쓰이는 작은 터빈이나 트윈스크롤 방식이 아니라 고회전에 유리한 큰 터빈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보통 큰 터빈은 저회전에서 터보랙이 발생해 저회전 영역을 포기하게 되는데, M139는 48볼트 전자제어 모터로 시동과 동시에 터빈을 활성화시켜 이 문제를 해결했다. 그 결과 저회전부터 전체 토크의 60% 이상을 사용할 수 있고, 고회전에서는 효율이 더욱 높아진다.

디자인과 주행감, SL의 정체성은 그대로

외관은 차체를 하나의 덩어리로 빚은 듯한 매끈함이 특징이다. 헤드라이트 위에서 시작된 캐릭터라인이 긴 보닛과 도어를 지나 트렁크 리드까지 이어지며, 짧은 오버행과 긴 휠베이스, 경사진 앞유리는 전통적인 SL의 실루엣을 계승했다. 실내는 11.9인치 센터 모니터를 중심으로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럽게 마무리됐고, 운전 관련 조작은 대부분 물리버튼으로 이뤄진다.

총 400km가 넘는 시승에서 고속화도로, 시내, 와인딩로드, 폭우까지 다양한 환경을 거쳤는데, SL은 정교한 섀시 세팅과 안정적인 브레이크를 바탕으로 노면 상태와 관계없이 우아한 주행감을 유지했다. 16초 만에 열리는 소프트톱을 개방해도 공기역학 설계 덕분에 실내로 몰아치는 주행풍이 크지 않았다. AMG MCT9 변속기는 고속 주행에서 효율적인 출력 전달을 보여줬으며, 1단에서 4단까지 촘촘한 기어비로 시내 주행에서도 무리가 없었다. SL 43은 극한의 한계를 시험하는 차보다는 장거리 투어링과 오픈 에어링을 우아하게 즐기는 성격의 스포츠카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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