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전기차 시장, 무채색 대신 유채색·비스포크 컬러로 이동
이 글은 모터피디의 보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원문의 사실을 바탕으로, 차주 입장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저희가 정리했습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을 오랫동안 지배해온 흰색·검정·회색 위주의 무채색 선택 공식이 하이엔드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중고차 잔존 가치를 고려해 무채색을 고르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개성과 브랜드 철학을 드러내는 유채색과 비스포크 컬러가 늘어나는 추세다.
브랜드 헤리티지를 담은 색상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브랜드가 창립된 5월을 상징하는 지알로 마지오 컬러를 통해 브랜드 역사를 색상으로 표현하고 있다. BMW 코리아도 한정판 에디션에 계절감을 담은 외장색을 적용해왔으며, 상파울로 옐로우나 M 마리나 베이 블루 등을 통해 고성능 모델의 역동성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더 뉴 그랜저는 전통 옻칠의 깊이감에서 영감을 받은 아티장 버건디 컬러를 선보이며 플래그십 세단의 기품을 표현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S-클래스 론치 에디션에 마누팍투어 오팔라이트 화이트, 스파클링 블랙 등 특별한 외장 컬러를 도입하고, 실내는 마키아토 베이지와 마그마 그레이를 조합해 색채 전략을 완성했다.
신흥 브랜드들의 접근은 조금 다르다. 지커는 플래그십 스토어 외관과 로고, 굿즈 전반에 오렌지 컬러를 적용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려 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순수 전기 GTI인 ID. 폴로 GTI에서 1세대부터 이어진 레드 스트라이프 유산을 계승하면서 디지털 콕핏 그래픽을 레트로 스타일로 구성해 컬러와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색상, 선택이 아닌 표현의 수단으로
이러한 흐름은 자동차 색상이 더 이상 실패하지 않는 안전한 선택의 영역에 머물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이엔드 브랜드들이 유채색과 비스포크 컬러에 힘을 쏟는 이유는 색이 브랜드 철학을 가장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시장을 채운 화려한 색상들이 전시용에 그치지 않고 고객의 실제 선택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남들과 다른 색을 고르려는 소비자라면, 브랜드가 담아낸 컬러의 의미를 먼저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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