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주가 하루 만에 20% 급등, 사우디 왕자 지분 확보가 배경
이 글은 오토헤럴드의 보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원문의 사실을 바탕으로, 차주 입장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저희가 정리했습니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Lucid) 주가가 28일(현지 시간) 하루 만에 20% 넘게 뛰었다. 파산설까지 나돌며 급락세를 이어가던 종목이 갑작스럽게 반등하면서 월가의 관심이 집중됐다.
주가 급등의 계기는 실적 개선이나 신차 계약이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왕실 인사의 투자 소식이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사우디 억만장자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루시드 보통주 1951만 3000주를 사들여 지분 5.0%를 확보했다고 신고했다. 경영권 참여가 아닌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은 이를 사우디 자본이 루시드를 계속 지지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PIF 이미 최대주주, 추가 신뢰 표시로 해석
루시드의 최대주주는 이미 사우디 국부펀드(PIF)다. PIF는 2018년 첫 투자 이후 공장 건설 자금, 유상증자, 전환우선주 투자, 대출 등을 통해 약 95억 달러를 투입하며 회사를 지탱해왔다. 최근에도 사우디 지원 금융을 통해 추가 유동성을 확보한 바 있다. 여기에 왕실 인사가 별도로 5% 지분을 확보하면서 사우디 자본의 추가 신뢰 표시라는 해석이 힘을 얻었고, 이 기대감이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
다만 이번 공시가 기업 가치에 직접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사건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루시드는 최근 1년간 주가가 약 77% 급락했고 지난해 1대10 역주식분할을 단행했다. 올해는 전체 직원의 약 18%를 감원했으며 생산 목표 달성 여부에도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재고 증가와 현금 소진도 계속되고 있다.
공매도 숏커버링이 상승폭 키워
급등의 실질적인 동력은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 특성에서 나왔다는 분석이다. 낮은 주가와 높은 공매도 잔고가 쌓인 상태에서 사우디 투자 소식이 나오자 매수세가 몰렸고, 공매도 세력의 숏커버링까지 겹치며 상승폭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루시드 에어(Air)와 대형 SUV 그래비티(Gravity)는 상품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생산 능력보다 중요한 판매량 확대에는 아직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판매 부진이 해소되지 않으면 앞으로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가 급등이 펀더멘털 개선보다는 사우디의 지속 지원에 대한 기대감에서 비롯된 만큼, 투자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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