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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 로드맵 앞장선 한국, 정부 지원은 뒷걸음질

참고 이미지사진 Engineerchange · CC BY-SA 4.0 · 위키미디어 커먼즈 · 16:9로 잘라 씀 · 기사에 나온 차량·현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오토헤럴드의 보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원문의 사실을 바탕으로, 차주 입장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저희가 정리했습니다.

한국은 1970년대 말부터 수소 연구에 뛰어들며 세계 주요국 중에서도 가장 앞선 정책 행보를 보인 나라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에는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대 보급과 수소충전소 1200개 설치를 목표로 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고, 이듬해에는 세계 최초로 수소법을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현대자동차 역시 2013년 세계 최초 양산형 수소전기차 '투싼 ix 퓨얼셀'을 출시하고 2018년 '넥쏘'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왔다. 넥쏘는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소차로 이름을 올리고 있고, 2025년에는 2세대 모델로 이어지고 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0%를 넘는 한국에서 수소는 에너지 안보와 미래 산업을 함께 잡을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정반대로 흐르고 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면서 국제에너지기구(IEA) 등 국제기구와 주요국들은 수소를 전략 자산으로 다시 주목하며 투자와 정책 속도를 높이고 있는 반면, 가장 먼저 로드맵을 내놓았던 한국 정부는 관련 예산과 지원을 줄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IEA, 수소를 에너지 안보 카드로 재조명

IEA는 연례 보고서 '글로벌 하이드로젠 리뷰 2026'에서 중동 분쟁으로 드러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취약성을 짚었다. 화석연료와 달리 재생에너지, 원자력 기반 수전해나 유기성 폐기물을 활용해 국내에서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수소가 화석연료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핵심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한국이 초기에 내세웠던 논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나라일수록 자국 내에서 생산 가능한 에너지원의 전략적 가치가 커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국제적 흐름 속에서도 한국 정부의 정책 추진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점이다. 가장 먼저 법과 로드맵을 갖췄던 나라가 정작 실행 단계에서 속도를 늦추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수소차와 관련 인프라를 이미 갖추고 있거나 도입을 검토하는 소비자와 기업 입장에서는 정부 지원 축소가 충전 인프라 확충 속도나 차량 구매 유인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흐름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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