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타입 01, 굿우드서 공개…986마력에도 '재규어답지 않다' 혹평
이 글은 오토헤럴드의 보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원문의 사실을 바탕으로, 차주 입장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저희가 정리했습니다.
재규어의 차세대 전기 GT '타입 01'이 지난 10일부터 13일(현지시간)까지 영국 웨스트서식스에서 열린 2026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공개됐다. 재규어가 2021년 발표한 '리이매진' 전략에 따라 100년 넘는 헤리티지를 뒤로하고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내놓은 첫 결과물이다.
타입 01은 재규어가 새롭게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JEA를 기반으로 800V 전기 시스템과 실리콘카바이드(SiC) 인버터를 적용했다. 전륜 1개, 후륜 2개의 전기모터를 조합해 최고출력 1000PS(986마력), 최대토크 132.6kg·m를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97km까지 3초 이내에 도달하며, 120kWh 배터리로 약 692km를 주행할 수 있고 최대 350kW 초급속 충전도 지원한다.
성능은 호평, 디자인은 혹평
굿우드 힐클라임 주행에서는 정숙하면서도 폭발적인 가속과 코너링 안정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디자인에 대한 반응은 냉담했다. 직선 위주의 차체와 최소화된 공기흡입구로 구성된 실루엣은 콘셉트카 공개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고, '빠르게 움직이는 냉장고', '네모난 고래' 같은 별명이 다시 회자됐다. 재규어를 상징하던 긴 보닛과 유려한 곡선, 대형 그릴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재규어는 이런 변화를 '풍요로운 현대주의(Exuberant Modernism)'라는 새로운 디자인 철학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재규어다움이 사라졌다'는 반응이 먼저 나오고 있다. 압도적인 성능 수치보다 외관에 대한 논란이 앞서면서, 브랜드 정체성을 완전히 새로 정의하겠다는 재규어의 승부수가 실제로 소비자를 설득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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