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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 경찰 기록보다 실제론 7배 이상 많아

참고 이미지사진 Hasiči Karlovarského kraje HZS KVK · CC BY 3.0 · 위키미디어 커먼즈 · 16:9로 잘라 씀 · 기사에 나온 차량·현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오토헤럴드의 보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원문의 사실을 바탕으로, 차주 입장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저희가 정리했습니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최신 연구에서 교통사고 직전 운전자의 휴대전화 사용이 경찰 사고 보고서에 기록된 것보다 최소 7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케임브리지 모바일 텔레매틱스(CMT)의 데이터를 활용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미국 4개 주에서 발생한 약 1만 7000건의 사고를 분석한 결과다.

분석에 따르면 안전운전 프로그램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운전자 중 단독사고 운전자의 7%, 2대 차량이 관련된 사고 운전자의 8%가 충돌 30초 전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같은 사고에 대한 경찰 보고서에서 휴대전화 사용이 기록된 비율은 1% 미만에 그쳤다. 텔레매틱스와 경찰 기록이 휴대전화 사용 유형까지 일치한 사례는 전체의 단 3건뿐이었다.

통화·문자 넘어 화면 조작이 문제

IIHS 데이비드 하키 회장은 경찰 보고서가 사고에서 휴대전화의 역할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한다는 점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며, 스마트폰의 여러 기능은 외부에서 확인하기 어렵고 운전자 본인도 사고 후 주의 분산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CMT 시스템은 휴대전화를 직접 들고 하는 통화, 핸즈프리 통화, 화면을 누르거나 미는 조작을 구분해 기록하며 운전자가 기기를 만지지 않아도 화면이 잠금 해제된 상태 역시 별도로 파악한다. 분석 결과 충돌 직전 화면을 직접 조작한 사례는 수백 건에 달했지만 경찰 보고서에는 대부분 남지 않았다. 반면 통화 관련 사용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특히 최근에는 통화나 문자보다 내비게이션, 영상, 소셜미디어 등 화면 기반 앱 사용이 새로운 위험 요소로 지목됐다. IIHS에 따르면 운전자가 도로에서 시선을 2초만 떼도 사고 위험이 2배로 늘어난다. 이번 조사에서는 운전자가 화면을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화면이 켜져 있는 '수동적 사용'만으로도 직접 조작과 비슷한 수준의 위험이 나타났다. 별도 설문에서는 운전자 약 25%가 최근 30일 내 운전 중 영상을 시청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연구진은 텔레매틱스 데이터로 사고 전 휴대전화 사용 여부는 알 수 있지만 그것이 실제 사고 원인이었는지, 운전자에게 과실이 있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화면 잠금 해제 상태가 곧 운전자가 화면을 보고 있었다는 뜻은 아니며,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처럼 화면을 켜지 않고도 쓸 수 있는 기능은 이번 데이터에 잡히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IIHS는 이 방식이 기존 경찰 통계로는 드러나지 않던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 실태를 파악하는 새로운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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