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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WRC 부진, 누빌 "원인 아무도 모른다" 토요타에 98점 뒤져

이 글은 오토헤럴드의 보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원문의 사실을 바탕으로, 차주 입장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저희가 정리했습니다.

현대 월드랠리팀(WRC)이 2026시즌 5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심각한 성적 부진에 빠졌다. 2024년 드라이버 챔피언을 배출했던 팀이 불과 한 시즌 만에 원인조차 규명하지 못한 채 토요타에 크게 밀리고 있다. 제조사 부문 점수 격차는 98점까지 벌어졌고, 최근 열린 랠리 이슬라스 카나리아스에서는 토요타가 1위부터 4위까지 휩쓴 반면 현대차는 최고 순위 5위에 그치며 3분 이상 뒤처졌다.

팀의 중심이자 2024년 챔피언인 티에리 누빌은 최근 인터뷰에서 차량 성능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아무리 시도해도 차에서 좋은 느낌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지 자신도, 엔지니어도, 팀 동료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레이싱에서 드라이버의 피드백은 차량의 한계와 거동을 판단하는 핵심 기준인데, 이 감각이 무너졌다는 것은 차량이 일관된 퍼포먼스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심각한 신호로 해석된다.

조건 바뀌면 급격히 무너지는 i20 N Rally1

현재 i20 N Rally1은 특정 조건에서는 경쟁력을 보이지만 환경이 조금만 바뀌어도 성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다양한 노면과 기후 조건을 오가는 WRC 특성상 치명적인 약점이다. 팀 관계자 역시 차량이 좁은 조건에서는 매우 빠르지만 다양한 환경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계적 한계를 인정했다.

이런 상황은 2025년부터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어 단순한 세팅이나 부품 문제가 아니라 차량 개발 방향 자체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누빌은 토요타는 5대, 우리는 3대라며 Rally1 엔트리 차량 수 차이를 지적했는데, 이는 개발 데이터 축적과 전략 운용 범위에서 구조적 격차가 발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전 노리는 포르투갈, 그러나 근본적 재검토 필요

현대 WRC 팀은 시즌 첫 풀 그래블 이벤트인 보더폰 랠리 드 포르투갈에서 반전을 기대하고 있으며, 실제 테스트에서 일부 긍정적인 신호도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드러난 문제의 성격을 감안하면 조건부 성과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2014년 복귀 이후 빠르게 성장해 2019년과 2020년 제조사 챔피언, 2024년 드라이버 챔피언을 차지했던 현대차가 정점 직후 이런 부진에 빠졌다는 점에서 상황은 더욱 이례적이다. 문제가 존재한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지만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로, 다시 경쟁력을 회복하려면 개발 방향과 전략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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