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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V2G 시범서비스, 제주 가정서 전기차 충·방전 성공

참고 이미지사진 User 3204 · CC BY-SA 4.0 · 위키미디어 커먼즈 · 16:9로 잘라 씀 · 기사에 나온 차량·현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모터피디의 보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원문의 사실을 바탕으로, 차주 입장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저희가 정리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V2G(Vehicle-to-Grid) 시범 서비스에 참여한 일반 고객 가정 내 인프라 구축을 최근 완료하고, 전기차와 전력망 간 충·방전 실현에 성공했다. 이번 시범 서비스는 연구소나 제한된 실증 부지가 아닌 일반 고객 가정에서 진행돼, 실제 생활 환경을 반영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제주도에 거주하는 아이오닉 9과 EV9 차주 40명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참여 고객들은 국내 최초로 가정에서 차량 배터리와 전력망 간 충·방전을 경험하고 있다.

V2G는 전기차 배터리와 전력망을 양방향으로 연결하는 기술로, 전력 수요가 낮은 심야에는 충전을, 수요가 몰리는 낮 시간에는 차량 배터리 전력을 전력망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한국전력공사 분석에 따르면 10kW급 양방향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 10만 대가 동시에 1시간 방전할 경우 최대 1GW급 양수발전이나 대용량 ESS에 상응하는 전력 공급 효과를 낼 수 있다.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가 2030년 약 420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 산식을 적용하면 42기 규모의 발전 설비에 해당하는 전력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비용과 속도에서 나타나는 잠재력

같은 규모의 전력 인프라를 실제로 구축한다고 가정하면 양수발전에는 약 84조 원이 필요한 반면 V2G는 약 5조4600억 원 수준으로, 최대 78조5000억 원의 설비 투자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구축 기간도 1GW 기준 양수발전은 7년 이상, 고정형 배터리 저장장치는 6개월 이상 걸리지만, 기존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를 활용하는 V2G는 약 1개월이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 중인 EV9 차주는 충전기를 꽂기만 하면 돼 기존 충전 방식과 다르지 않고, 최저 배터리 잔량을 설정해 방전 걱정도 없다고 밝혔다. 아이오닉 9 차주 역시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 시간에 충전기를 연결해 사용 중이라며, V2G 전용 요금제와 세제 혜택, 전용 주차구역 같은 인프라가 갖춰지면 더 많은 소비자가 이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남은 과제는 제도

현대차그룹은 이번 시범 서비스를 통해 충전기 연결 빈도와 시간대별 이용 행태, 배터리 방전에 대한 수용도 등을 확인해 상용화 서비스 모델과 고객 보상 체계를 설계할 계획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전기차가 전력시장 참여 주체나 분산 에너지 자원으로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아, 차량이 전력을 공급하더라도 이를 인정할 법적 근거가 없는 상태다. 누가 어떤 자격으로 전력 거래에 참여하고 공급 대가를 어떻게 산정할지에 대한 기준도 마련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해외 사례처럼 국내도 제주 실증을 넘어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규제 개선과 법적 기반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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