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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지속가능성 보고서, 매출 최대인데 영업익은 왜 줄었나

참고 이미지사진 Matti Blume · CC BY-SA 4.0 · 위키미디어 커먼즈 · 16:9로 잘라 씀 · 기사에 나온 차량·현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오토헤럴드의 보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원문의 사실을 바탕으로, 차주 입장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저희가 정리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30일 '2026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2025년 한 해의 경영 성적표를 공개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186조 25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6.3%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1조 4679억 원으로 전년보다 19.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0조 3648억 원으로 21.6% 줄었다. 현대차는 이를 전동화 투자 확대와 배터리 기술 내재화, 글로벌 공장 신증설 등 중장기 투자에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동화 실적을 보면 2025년 전동화 차량 판매는 96만 1812대로 전년 대비 27% 늘었다. 그러나 이 중 70.6%인 67만 9017대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였고, 순수 전기차 판매는 27만 5669대에 그쳤다. 현대차는 전기차 시장의 수요 정체(캐즘)에 유연하게 대응한 결과라고 밝혔지만, 2030년 전동화 목표(330만 대) 중 하이브리드 비중이 약 28%로 설계돼 있어 전동화 전략의 무게중심이 하이브리드 쪽으로 옮겨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후 리스크 1조 2000억 원, 처음 공개된 숫자

이번 보고서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기후 리스크의 재무 수치를 처음 공개했다는 점이다. 현대차는 전 세계 32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강풍, 침수, 산불, 폭염 등 8가지 물리적 재해를 분석한 결과, 고탄소 시나리오 기준 예상 연간 피해 규모가 2030년 3000억 원에서 2050년 1조 2200억 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산했다. 저탄소 시나리오를 따라도 2050년 연간 5500억 원의 피해가 예상된다는 결과다. 울산공장은 강풍, 독일과 베트남 사업장은 침수 리스크가 특히 높게 나타났다.

재생에너지 전환에서도 성과와 과제가 함께 드러났다. 현대차는 유럽, 북미, 인도 전 사업장에서 RE100을 달성했다고 밝혔지만, 글로벌 전체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35%에 머물렀다. 해외사업장만 보면 88%에 달하지만, 전력 소비가 많은 국내 사업장의 전환율이 낮은 탓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191만 1084톤CO₂e로 전년 대비 13% 줄었고, 2030년까지 42% 감축 목표를 공식화했다.

공급망 관리도 한층 강화됐다. 현대차는 2086개 협력사에 대한 서면진단과 127개사 현장실사를 진행했고, 배터리 원소재인 코발트와 니켈 생산지인 콩고민주공화국과 인도네시아 광산까지 직접 실사를 확대했다. 아울러 폐배터리 재제조·재사용 실적을 국내 555건, 유럽 722건, 북미 350건으로 처음 공개하며 배터리 순환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동화와 AI 전환으로 직무 변화가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현대차는 '공정한 전환'이라는 개념을 이번 보고서에 처음 담았다. 12만 명 임직원의 직무 재배치를 단순 인력 효율화가 아닌 ESG 이슈로 다루겠다는 것이다. 자발적 이직률은 2022년 6.8%에서 2025년 3.2%로 낮아졌지만, 생산직 중심의 대규모 전환에 대한 구체적 방안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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