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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형제, 페라리·벤츠 수입차 딜러 사업 나눠 쥔 이유는

참고 이미지사진 City of Detroit · Public domain · 위키미디어 커먼즈 · 16:9로 잘라 씀 · 기사에 나온 차량·현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오토데일리의 보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원문의 사실을 바탕으로, 차주 입장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저희가 정리했습니다.

효성그룹 계열분리 이후 독립경영을 하고 있는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각각 수입차 딜러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준 회장은 페라리 딜러사 FMK를, 조현상 부회장은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한 여러 브랜드 딜러사를 보유하고 있다.

FMK는 2007년 국내 페라리 공식 딜러로 출범해 한때 마세라티까지 판매하며 고급 수입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조현준 회장은 2015년 장인으로부터 FMK 지분 100%를 인수했다. 하지만 최근 실적은 좋지 않다. 2019년 매출 2165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2023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냈고, 올해 상반기에만 4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페라리코리아가 별도 법인으로 출범하면서 FMK는 판매·정비 딜러로 역할이 축소됐고, 마세라티 수입권도 2024년 마세라티코리아로 넘어갔다. 최근에는 페라리 영남권 판매망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으로 이관되며 20년 가까이 이어진 단독 판매 체제도 무너졌다.

실적 부진에도 이어지는 사업

수익성만 보면 사업을 계속 가져갈 명분이 예전만 못하지만, 조 회장은 FMK를 놓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재벌 2·3세에게 수입차 딜러 사업이 단순한 수익 사업 이상의 상징성과 자부심을 지닌다고 설명한다. 특히 FMK는 장인이 물려준 사업이라는 개인적 의미까지 더해져 있다는 평가다.

조현상 부회장의 수입차 사업 규모는 형보다 크다. 벤츠 외에 토요타, 렉서스, 랜드로버 등 여러 브랜드를 갖고 있다. 벤츠 딜러사인 HS효성더클래스는 HS효성의 자회사가 아니라, 조 부회장이 지배하는 개인회사 ㈜에이에스씨(ASC)가 지분 93.04%를 보유한 구조다. ASC 최대주주는 조 부회장 본인(77.92%)이며, 2대 주주는 조 부회장의 세 자녀가 지분을 나눠 가진 HS효성오토웍스(22.08%)다. 결국 조 부회장이 개인회사 체제를 통해 벤츠 딜러 사업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셈이다.

대기업 진입에 좁아지는 중소 딜러 입지

업계에서는 재벌과 대기업이 자본력을 앞세워 프리미엄 수입차 유통시장에 진입하면서 중소 딜러들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시장 부지 매입과 고급 인테리어, 서비스센터 구축에만 수십억에서 수백억원이 드는 만큼, 자본력 격차가 곧 경쟁력 격차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수입차 딜러 사업이 단순 판매를 넘어 유통망과 서비스, 부품을 아우르는 사업이라며, 대기업의 자금력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수도 있지만 과다 경쟁으로 중소 딜러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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