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 판매, 2008년 1만2356대에서 2025년 1951대로 급감
이 글은 오토헤럴드의 보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원문의 사실을 바탕으로, 차주 입장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저희가 정리했습니다.
혼다코리아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뚜렷한 내리막을 걷고 있다. 혼다는 2008년 연간 판매 1만2356대를 기록하며 1987년 수입차 시장 개방 이후 처음으로 '1만 대 클럽'에 이름을 올린 브랜드였다. 이는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가 각각 1만 대를 돌파한 2010년보다 앞선 기록이다. 하지만 2025년 판매량은 1951대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4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올해 1분기 판매는 211대에 그쳤다.
가격 경쟁력과 실용성으로 성장했던 브랜드
혼다는 2003년 자동차 사업을 시작한 뒤 연평균 약 68%씩 판매를 늘리며 2008년 정점을 찍었다. 대표 모델 어코드를 3000만 원대 초반에 내놓으며 국산 준대형 세단과 비슷한 가격에 수입차를 탈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를 끌어들인 핵심 요인이었다. 낮은 고장률과 우수한 연비도 강점으로 작용해, 독일차가 성능 중심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우던 시기에 혼다는 실용성과 경제성으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2008년 금융위기 역시 합리적 소비 확산과 맞물려 오히려 판매 확대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브랜드 정체성 흐려지며 경쟁력 상실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2009년 금융위기 여파로 판매가 꺾인 이후 회복과 하락을 반복했고, 2017년 1만299대로 잠시 반등했지만 다시 내리막에 접어들었다. 2019년 이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판매 감소의 직접적 계기가 됐고, 동시에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상품성 강화와 현대차·기아의 품질 향상이 겹치며 입지가 좁아졌다. 어코드와 CR-V 등 일부 모델에 의존한 라인업 구성과 전동화 대응 지연도 한계로 지적된다.
혼다의 부진은 개별 브랜드 문제로 그치지 않는다. 미쓰비시(2011년 철수), 스바루(2012년 철수), 닛산·인피니티(2020년 철수) 등 앞서 국내 시장을 떠난 일본 브랜드들도 모두 판매 부진이 원인이었다. 반면 토요타는 대중과 프리미엄을 아우르는 라인업과 적절한 신차 투입으로 꾸준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혼다의 철수 가능성이 제기될 경우, 보증 수리와 부품 공급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다른 부진한 수입 브랜드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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