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첫 전기차 '루체' 공개, 조나단 아이브가 디자인 맡아
이 글은 모터피디의 보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원문의 사실을 바탕으로, 차주 입장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저희가 정리했습니다.
페라리가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순수 전기차 '루체(Luce)'를 공개했다. 네 바퀴에 각각 전기 모터를 배치해 합산 최고출력 1,050cv를 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5초에 도달한다. 주행 가능 거리는 530km 이상이다. 공개 장소는 로마의 벨라 디 칼라트라바로, 1947년 5월 26일 페라리가 로마 그랑프리에서 125 S로 첫 승리를 거둔 날로부터 정확히 79년 만에 같은 도시에서 이뤄졌다.
루체라는 이름은 이탈리아어로 '빛'을 뜻한다. 페라리는 이 모델을 기존 라인업을 대체하는 차가 아니라 내연기관, 하이브리드와 함께 운영되는 '멀티 에너지 전략'의 확장으로 규정하고 있다. 디자인은 애플 수석 디자이너 출신 조나단 아이브와 산업 디자이너 마크 뉴슨이 이끄는 크리에이티브 그룹 러브프롬이 맡았다. 차체 전체를 감싸는 유리 구조체 '글라스 하우스'가 특징이며, 조명이 꺼지면 라이트가 차체 안으로 스며드는 듯 보이도록 설계됐다. 전륜 23인치, 후륜 24인치의 스태거드 휠은 페라리 양산차 사상 최대 크기이며, 4도어 5인승 구성도 브랜드 역사상 처음이다.
진짜 소리를 증폭하는 사운드 시스템
페라리는 전기차의 사운드에도 공을 들였다. 5년간의 연구와 4만km의 트랙 테스트를 거쳐, 리어 액슬 하우징에 설치된 가속도계가 구동 부품의 실제 진동을 포착해 증폭하는 방식을 개발했다. 합성음이 아니라 기계가 실제로 내는 소리를 키우는 방식으로, e-마네티노 퍼포먼스 모드에서 실내외로 울린다.
실내는 기계식 다이얼과 토글 스위치가 삼성디스플레이와 공동 개발한 OLED 스크린과 함께 배치됐다. 시동 키에는 업계 최초로 전자잉크(E Ink)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고, 21개 스피커·24채널·3,000W 출력의 오디오 시스템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2,260kg에 달하는 무게에도 0-100km/h 2.5초를 기록한다는 점은 페라리가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도 브랜드 고유의 감각을 유지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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