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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첫 전기차 '루체', 1050마력 4도어 5인승 GT로 공개

이 글은 오토헤럴드의 보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원문의 사실을 바탕으로, 차주 입장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저희가 정리했습니다.

페라리가 브랜드 역사상 첫 순수 전기차 '루체(Luce)'를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최고출력 1050cv(약 1036마력),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5초에 도달하는 성능을 갖췄으며, 기존 페라리와 달리 4도어 5인승 구조를 채택한 점이 눈에 띈다.

루체는 2022년 페라리 캐피털 마켓 데이에서 예고한 멀티 에너지 전략의 첫 결실로, 기존 엔진 라인업을 대체하기보다 전동화를 통해 제품군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개발됐다. 전통적으로 2인승 혹은 2+2 GT 중심이던 페라리가 넉넉한 공간을 갖춘 실용적 고성능 럭셔리 GT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기술 구성과 주행 성능

루체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네 바퀴에 독립적으로 배치된 4개의 전기모터로 사륜구동을 구현한다. 122kWh 배터리와 800V 전기 아키텍처를 갖춰 최대 350kW 초급속 충전이 가능하고,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530km 이상으로 제시됐다.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은 1050cv, 시속 200km까지 가속에는 6.8초가 걸리며 최고속도는 310km/h 이상이다. 공차중량 2260kg의 대형 전기차임을 감안하면 공격적인 수치라는 평가다.

페라리는 각 바퀴의 구동력과 회생 제동, 조향각, 수직 움직임을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에 액티브 서스펜션과 후륜 조향 시스템까지 통합해, 무거운 전기차의 둔한 움직임 대신 기존 스포츠카에 가까운 응답성을 노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특허 기반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해 실제 구동계의 물리적 움직임을 기반으로 소리를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전동화 모델의 감성적 약점을 보완하려 했다.

디자인은 애플 출신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와 마크 뉴슨이 이끄는 크리에이티브 그룹 러브프롬과 협업해 완성했다. 단순화한 글라스 하우스와 매끄러운 실루엣, 기계식 버튼과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결합한 실내는 기존 페라리보다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준다.

람보르기니, 포르쉐, 메르세데스 AMG 등 고성능 브랜드들이 전동화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페라리 역시 내연기관 헤리티지만으로는 미래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루체는 페라리의 첫 전기차이자 브랜드 확장 전략의 출발점으로, 전통적인 슈퍼카 브랜드가 전동화 속에서 정체성을 어디까지 지켜낼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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