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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첫 전기차 루체, 파격 디자인 논란과 재평가

이 글은 모터그래프의 보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원문의 사실을 바탕으로, 차주 입장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저희가 정리했습니다.

페라리의 첫 전기차 '루체'가 공개 직후 디자인 논란에 휩싸였다. 전임 페라리 CEO 루카 디 몬테제몰로는 "중국 전기차 같다", "페라리 배지를 떼야 한다"는 발언을 남겼고 이는 SNS에서 빠르게 밈으로 확산됐다. 발표 다음날 페라리 주가는 8% 하락하며 논란을 뒷받침했다. 루체는 날카로운 엣지와 납작한 실루엣 대신 뭉툭하고 볼륨감 있는 형태를 택했고, 가로줄 형태의 DRL과 좌우 4개씩 배치된 원형 후미등, 3박스 세단 구조 등이 기존 페라리와 이질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디자이너 정연우 HLB그룹 상무는 이런 파격을 페라리 역사상 전례 없는 시도로 해석한다. 페라리가 4도어 3박스 5인승 세단을 만든 적이 없다는 점에서 루체의 프로파일 자체가 새로운 도전이라는 것이다. 그는 또 2000년대 이후 굳어진 '흉폭한 맹수' 이미지의 수퍼카 조형언어가 사실은 30년도 안 된 최근 흐름이며, 지금은 자동차 산업 전반이 미니멀리즘으로 이동하는 시기라고 짚었다. 전기차는 냉각과 흡기를 위한 구조물이 필요 없어 형태가 기능을 따르는 미니멀리즘으로 수렴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인테리어는 이견 없는 완성도

논란이 집중된 외장과 달리 인테리어에 대한 평가는 우호적이다. 알루미늄 소재로 마감된 스위치류, 아날로그 계기와 디지털 출력을 결합한 클러스터, 물리적 조작감을 살린 인터페이스 등이 완성도 높은 디테일로 꼽힌다. 대형 터치스크린 중심의 최근 전기차 트렌드와 달리 물리적 입력과 디지털 표현을 결합한 방식이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디자인 논쟁과 별개로 루체의 실제 시장 반응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데뷔 2주 시점 주문량이 예상보다 많았고, 발표 직후 하락했던 주가도 반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격적인 외장 디자인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페라리 최초의 전기차가 브랜드의 다음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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