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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첫 전기차 루체, 혹평 딛고 567억원에 낙찰

참고 이미지사진 Stephen Craven · CC BY-SA 2.0 · 위키미디어 커먼즈 · 16:9로 잘라 씀 · 기사에 나온 차량·현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오토헤럴드의 보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원문의 사실을 바탕으로, 차주 입장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저희가 정리했습니다.

페라리 최초의 순수 전기차 '루체(Luce)'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에서 열린 RM 소더비 경매에서 4000만 달러, 우리 돈 약 567억 4000만 원에 낙찰됐다. 공개 이후 디자인 논란으로 혹평을 받았던 모델이 페라리 역대 경매가 순위에서 세 번째로 높은 가격에 팔린 것이다.

현재 공개 경매 기준 페라리 최고가는 2023년 뉴욕 RM 소더비에서 거래된 1962년 페라리 330 LM/250 GTO의 5170만 5000달러(약 733억 원)다. 이어 2018년 몬터레이에서 낙찰된 1962년 페라리 250 GTO가 4840만 5000달러(약 686억 원), 올해 1월 또 다른 250 GTO가 3850만 달러(약 546억 원)로 뒤를 잇는다. 이번 루체의 낙찰가는 이들 바로 다음 순위에 해당해, 60년 넘게 수집가 시장 최상위권을 지켜온 250 GTO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디자인 혹평 딛고 이룬 역전

루체는 공개 당시부터 상당한 논란에 휩싸인 모델이다. 루카 디 몬테제몰로 전 페라리 회장은 "루체는 적어도 중국인들이 복제하지는 않을 차"라며 도약하는 말 엠블럼을 떼어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했다. 대중 사이에서도 전통적인 페라리의 낮고 날렵한 이미지와 다르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보급형 전기차인 닛산 리프와 비교되기도 했다. 아이폰 디자이너로 유명한 조너선 아이브와 마크 뉴슨이 참여한 러브프롬이 협업했음에도 대부분 부정적 평가를 피하지 못했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차량은 루체 프로그램의 첫 생산 차량인 차대번호 0으로, 페라리의 맞춤 제작 부서 테일러 메이드가 별도로 손질했다. 마더펄라 세미 글로스 외장 색상과 흰색 5스포크 휠, 흰색 브레이크 캘리퍼, 특별한 로고가 적용됐고 실내는 펄라 르망 메탈릭 가죽으로 마감됐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일반 루체의 가격은 55만 유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낙찰가는 이보다 약 62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사전 예상가였던 110만 달러를 크게 웃돈 결과다. 수집가들은 페라리 최초의 전기차라는 역사적 상징성과 차대번호 0이 갖는 희소성이 맞물려 향후 가치가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자동차 경매 역대 최고가는 2022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비공개 경매에서 1억 4276만 9250달러(약 2025억 원)에 거래된 1955년형 메르세데스 벤츠 300 SLR 울렌하우트 쿠페로, 기네스 세계기록에도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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