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CZ26, SF90 스트라달레 기반 원오프 모델 미국서 공개
이 글은 모터피디의 보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원문의 사실을 바탕으로, 차주 입장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저희가 정리했습니다.
페라리가 2026년 8월 14일 미국 몬터레이에서 새로운 원오프 모델 CZ26을 공개했다. 스페셜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된 이 차량은 플라비오 만조니가 이끄는 페라리 디자인 스튜디오가 미국인 고객 한 명의 요구에 맞춰 완성했으며, SF90 스트라달레의 차량 동역학과 성능을 기반으로 한다.
CZ26의 가장 큰 특징은 뚜렷한 수평 라인과 투박스 실루엣이다. 캡슐형 중앙 볼륨을 휠 아치의 네 근육질 요소가 떠받치는 구조로, 차체는 하나의 요소를 압출한 듯 매끄럽게 이어지다 절제된 숏 테일로 마무리된다. 전면부는 전폭을 가로지르는 기능성 그릴이 지배하는데, 그 안에 초슬림 라이팅 모듈과 브레이크 공기 흡입구, 센서 등이 통합돼 있고 수직형 리딩 에지가 처음 시도됐다. 후면은 수직으로 절제된 숏 테일과 캔틸레버 방식 테일라이트가 조합됐다.
색상과 실내, 공력 설계까지 새로 그렸다
외장은 이 차만을 위한 전용 컬러 알젠토 벨로체로 도색해 흐르는 듯한 실버 질감을 냈고, 로쏘 람판테 디테일이 기술 요소들과 대비를 이룬다. 휠은 유광 블랙에 숏피닝 처리를 적용했고 티타늄 배기 테일파이프가 더해졌다. 실내는 맞춤 제작된 블랙 테크니컬 패브릭과 CZ26 전용으로 개발된 3D 프린팅 시트가 조화를 이루며, 외장과 통일감을 주는 로쏘 람판테 디테일과 CZ26 전용 자수 로고가 들어갔다.
공기역학 설계도 전면 재설계됐다. 중앙 라디에이터 팩 배치를 바꾸고 전용 바이패스 덕트를 도입해 냉각 효율과 프런트 액슬 다운포스를 함께 높였고, 프런트 범퍼 외곽부 에어 커튼 시스템과 대형 상단 리어 스포일러, 전용 디퓨저를 새로 적용해 공기저항을 줄이면서 다운포스를 끌어올렸다.
기반이 된 SF90 스트라달레는 페라리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V8 트윈터보 엔진에 3개의 전기모터가 결합돼 합산 최고출력 1,000마력을 낸다. 스페셜 프로젝트 프로그램은 단 한 명의 고객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페라리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거쳐 평균 2년에 걸쳐 완성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실험적 조형 언어의 시험대
CZ26이 눈에 띄는 지점은 슈퍼카에서 흔치 않은 투박스 실루엣을 택했다는 점이다. 베를리네타 문법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캡슐형 볼륨과 캔틸레버 테일라이트로 방향을 잡은 것은, 만조니 체제의 디자인 스튜디오가 원오프 프로젝트를 양산 모델에 적용하기 어려운 실험적 조형을 시험하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같은 기술적 골격 위에 전혀 다른 옷을 입힌 이번 사례는 향후 페라리 디자인 방향을 가늠하는 참고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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