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849 테스타로사, 1050마력보다 중요한 건 제어력
이 글은 오토헤럴드의 보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원문의 사실을 바탕으로, 차주 입장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저희가 정리했습니다.
페라리의 최상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 스포츠카 849 테스타로사가 인제 스피디움 서킷 시승을 통해 성능의 방향성을 드러냈다. 기존 SF90을 기반으로 전면 재설계된 이 모델은 미드십에 배치된 트윈터보 V8 엔진과 세 개의 전기모터로 구성된 파워트레인을 갖췄다. 엔진 단독 출력은 830마력이며, 전기모터가 220마력을 더해 시스템 합산 출력은 1050마력에 달한다. 전륜의 두 개 모터는 토크 벡터링과 사륜구동을 담당하고, 후륜에는 F1 기술에서 파생된 MGU-K 모터가 적용됐다.
실제 주행에서 체감되는 가속감은 기존 터보 엔진의 단계적 상승과는 다르다. 초반에는 전기모터가 즉각 반응하고, 중속 구간부터 V8 엔진이 힘을 이어받아 고회전까지 밀어붙인다. 8000rpm 부근에서는 한 번 더 강하게 치고 나가는 특성이 나타나며, 터보 랙은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억제됐다.
예측 제어 시스템이 만드는 안정감
이 차의 핵심은 페라리의 예측 제어 시스템 FIVE에 있다. 속도, 요각, 가속도 등을 실시간으로 계산해 트랙션 컨트롤, 전자식 디퍼렌셜,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합 제어한다. 코너 진입과 탈출, 복합 제동 구간에서도 일관된 거동을 유지하도록 설계돼 있으며, 실제 서킷 주행에서 한계 영역의 불안정한 움직임이 크게 억제된 점이 확인됐다. 제동 성능도 인상적이다. 100km/h에서 정지까지 제동거리는 28.5m 수준이며, 회생 제동과 유압식 제동 간의 이질감도 최소화돼 자연스러운 감속이 이뤄진다.
외관은 공기역학 성능 중심으로 구성됐다. 전면부의 가로형 브리지 구조와 공기 유입 경로를 겸하는 도어 설계, 512 S에서 영감을 받은 더블 테일 구조와 액티브 스포일러가 적용돼 시속 250km에서 415kg의 다운포스를 확보한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 설계로, 주요 기능이 스티어링 휠과 센터 구조에 집중 배치됐고 물리 버튼 중심의 조작 방식이 유지됐다.
849 테스타로사는 출력 수치 자체보다 그 힘을 얼마나 정교하게 제어하느냐에 초점을 맞춘 모델로 평가된다. 전동화 시스템과 전자 제어 기술, 공기역학 설계가 결합된 결과 운전자가 체감하는 주행 감각의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점이 이번 시승을 통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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