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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랩 전고체 배터리, 알고보니 일반 리튬이온? 독립조사 논란

이 글은 오토헤럴드의 보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원문의 사실을 바탕으로, 차주 입장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저희가 정리했습니다.

핀란드 스타트업 도넛랩(Donut Lab)이 CES 2026에서 공개한 전고체 배터리가 실제로는 일반 리튬이온 배터리일 가능성이 크다는 독립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은 배터리 연구자와 20여 명의 독립 전문가가 참여한 조사 결과를 인용해, 도넛랩이 전고체 나트륨이온 배터리라고 소개했던 제품이 사실은 고니켈 NCM 계열 리튬이온 배터리의 특성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도넛랩은 지난 1월 CES 2026에서 에너지 밀도 400Wh/kg, 5분 충전, 10만 회 충방전 수명을 내세운 양산형 전고체 배터리를 선보이며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리튬을 쓰지 않는 전고체 나트륨이온 배터리라는 설명과 함께 양산 차량 적용도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이후 CATL과 SVOLT 등 배터리 업계와 학계에서는 공개된 성능 수치가 현실적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전압·팽창 데이터로 드러난 정체

이번 조사는 핀란드 국영 연구기관 VTT가 수행한 시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근거로 한다.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충전 상태 50% 구간에서 나타난 전압 특성과 흑연 음극재 특유의 팽창 패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고체 배터리가 아닌 일반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다. 조사 결과 추정된 실제 에너지 밀도는 약 298Wh/kg으로, 최신 리튬이온 배터리로서는 우수한 수준이지만 도넛랩이 주장한 400Wh/kg에는 크게 못 미친다.

조사팀은 또 도넛랩의 개발 과정에 독일 기업 CT Coatings와 핀란드 업체 Nordic Nano 등이 얽힌 복잡한 사업 구조도 함께 공개하며, 애초 전고체 배터리로 소개된 기술과 실제 시험에 쓰인 셀 사이에 차이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검증 안 된 핵심 수치들

도넛랩은 그동안 VTT의 독립 시험 결과를 공개하며 초고속 충전 성능과 충전 유지 능력, 일부 안전성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업계가 가장 주목했던 400Wh/kg 에너지 밀도와 10만 회 충방전 수명에 대해서는 여전히 독립 검증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토요타, 혼다, CATL, BYD,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글로벌 업체들이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추진 중이지만 실제 양산에 도달한 곳은 아직 없다. 이런 가운데 벌어진 이번 논란은 전고체 배터리 기술 검증의 중요성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도넛랩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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