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마스다르에 11.2GWh 배터리 공급...전기차 18만6천대 분량
이 글은 카가이의 보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원문의 사실을 바탕으로, 차주 입장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저희가 정리했습니다.
BYD가 아랍에미레이트(UAE) 에너지 기업 마스다르(Masdar)와 11.275GWh 규모의 에너지 저장 장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기차 승용차 기준 18만 6천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배터리 물량에 해당하는 규모로, 단일 발전소 조달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번 물량은 아부다비의 '라운드 더 클락(Round The Clock)'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이 프로젝트는 5.2G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와 대용량 배터리 저장 시설을 결합해 24시간 안정적인 청정 전력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당 시설이 필요로 하는 전체 저장 용량은 19GWh로, 앞서 중국 에너지 업체 성로우(Sungrow)가 7.5GWh를 먼저 확보했고 나머지 11.275GWh를 BYD가 맡았다.
자동차용 셀 기술을 전력망으로
이번 설비에는 BYD가 자체 개발한 '하오한(Haohan)' 시스템이 적용됐다. 기존 소비자용 배터리보다 훨씬 큰 2710Ah 용량의 셀을 사용해 개별 셀 용량을 기존 대비 300% 이상 늘렸고, 이에 따라 내부 배선과 물리적 구조도 새롭게 설계됐다. 셀 부피가 커지면서 기계적 연결 부품 수가 줄었고, 이 덕분에 배터리 관리 시스템의 설계 복잡성을 70~80% 낮출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20피트 컨테이너 크기의 공간에 10MWh를 담아 설치 면적도 최소화했다.
BYD는 자동차 사업부와 원자재 조달 채널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제조 비용을 와트시당 0.3위안(약 0.04달러) 수준까지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서 쌓은 규모의 경제를 전력망용 에너지 저장 사업으로 확장하는 전략인 셈이다.
이번 계약은 중국 배터리 제조사들이 전기차를 넘어 전 세계 공공 전력 인프라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흐름을 보여준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는 전력망 안정화를 위해 중국산 배터리 저장 장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추세로, 이번 계약이 그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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