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DRAM 품귀 우려, AI 서버가 메모리 반도체 흡수
이 글은 오토헤럴드의 보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원문의 사실을 바탕으로, 차주 입장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저희가 정리했습니다.
자동차 산업이 메모리 반도체 부족이라는 새로운 변수를 마주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업체들이 수익성이 높은 AI 서버용 HBM과 서버용 DRAM 생산 비중을 늘리면서, 차량용과 산업용에 쓰이는 범용 DRAM 공급이 줄어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지난해 말 보고서에서 2026년 자동차 산업이 또 다른 반도체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며 DRAM 공급 부족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UBS는 올해 자동차용 DRAM 가격이 전년 대비 70~100%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상황은 2021년 자동차 업계를 강타했던 반도체 대란과 배경이 다르다. 당시에는 코로나19 이후 공급망 혼란과 생산 차질이 원인이었다면, 이번에는 AI 산업이 메모리 반도체 생산능력 상당 부분을 흡수하는 구조적 변화가 배경이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디지털 콕핏 등 기능이 늘어나면서 차량 한 대에 필요한 DRAM과 NAND 플래시 사용량도 과거보다 크게 늘어난 상태다.
생산 차질보다 비용 부담이 관건
업계에서는 2021년과 같은 대규모 생산 중단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다만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전기차와 SDV 비중이 높은 프리미엄 브랜드일수록 메모리 사용량이 많아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는 이미 공급 확보를 위해 재고 비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용 메모리는 개별 부품 단가 자체는 높지 않지만, 공급이 끊기면 차량 생산 자체가 불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완성차 업계가 예의주시하는 이유가 있다. 실제 2021년 반도체 대란 당시 전 세계 자동차 생산은 1000만 대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자동차 업체들끼리 시장 점유율을 놓고 경쟁하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AI 산업과 동일한 반도체를 두고 경쟁해야 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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