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15년 만에 퇴임, 애플 CEO 자리 존 터너스에게 넘겨
이 글은 오토데일리의 보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원문의 사실을 바탕으로, 차주 입장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저희가 정리했습니다.
애플을 15년간 이끌어온 팀 쿡이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 이사회 집행의장으로 이동했다. 2011년 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어 CEO에 오른 지 15년 만이다. 후임 CEO는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을 총괄하며 아이폰, 아이패드, 맥 개발을 이끌어온 존 터너스가 맡는다.
쿡 취임 당시 3500억달러 수준이던 애플의 기업가치는 2026년 현재 4조5000억달러 안팎으로 불어났다. 그는 새로운 제품을 잇달아 내놓는 발명가형 경영자보다는 공급망과 조직, 자본 배분을 정교하게 다루는 운영형 경영자에 가까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앱스토어, 애플뮤직, 아이클라우드, 애플TV+ 등으로 이어지는 서비스 매출 구조를 만들었고, 애플워치와 에어팟은 아이폰 중심 생태계를 손목과 귀로 확장하며 쿡 시대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맥에서 인텔 칩을 걷어내고 애플 실리콘으로 전환한 것도 성능과 전력 효율을 동시에 잡은 성과로 평가된다. 주주환원에도 적극적이어서 올해 4월 이사회는 최대 1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하기도 했다.
남겨진 숙제, AI와 신사업
반면 애플은 생성형 AI 경쟁에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오픈AI 등에 뒤처졌다는 지적을 받았고, 시리의 AI 개선 기능 일부가 지연되며 실행력에 대한 의문도 커졌다. 애플 비전 프로는 오랜만의 신제품 카테고리였지만 높은 가격과 제한적인 초기 수요가 발목을 잡았고, 장기간 추진해온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는 결국 완성차 시장 진입 없이 중단됐다.
존 터너스 체제의 첫 과제는 AI다. 프라이버시와 온디바이스 AI를 앞세운 애플의 전략이 더 빠르고 체감 가능한 기능을 요구하는 시장에서 통할지가 관건이다. 폴더블 아이폰, 스마트글래스, 카메라 탑재 에어팟 등 차세대 폼팩터 전략도 중요한 시험대다. 여기에 미·중 갈등과 관세, 생산기지 다변화 압박 속에서 공급망 균형을 유지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쿡이 CEO에서 물러난 뒤에도 집행의장으로 남는 이유 역시 이런 대외 변수 대응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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